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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인천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박찬대(가운데)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산업 현장에서 오랜 세월 갈고닦은 기술은 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지역 산업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숙련기술인들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때 지역 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인천시는 숙련기술 가치를 키우고 기술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우수 숙련기술인을 발굴·예우하는 '인천시 명장' 제도다.
여기에 미래 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기능경기대회 지원'까지 더해 기술인 성장과 숙련기술 전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 현장을 지켜온 장인의 기술이 젊은 세대로 이어지게 하도록 지자체가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11일 열린 '인천시 명장 인증서·인증패 수여식'에서 미용 분야 인천시 명장으로 선정된 김선혜(가운데 오른쪽) 명장이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기술 가치 높이는 '인천시 명장'
인천시가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인천시 명장' 제도가 올해로 시행 10년째를 맞았다. 인천시 명장은 지역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숙련기술인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2017년 첫 선정 이후 올해까지 모두 18명이 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연도별로는 2017년 2명, 2018년 4명, 2019년 1명, 2020~2022년 각각 2명, 2023년 1명, 2024년 2명,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명이 선정됐다.
선정 분야도 다양하다. 기계정비와 용접, 자동차 정비, 금속재료 제조, 표면처리를 비롯해 건축시공, 무선통신, 제과제빵, 미용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술인들이 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정 대상은 기계설계와 금속재료, 전기·전자, 건축, 정보기술 등 37개 분야 85개 직종이다.
올해는 40년가량 배관 시공 분야에 몸담아온 박선식 숙련기술인이 새롭게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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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시공은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액체나 가스 등이 흐르는 배관을 설치하는 기술로 산업 현장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분야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인증서와 인증패가 수여되며 5년간 매년 2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기술장려금이 지급된다. 시는 해마다 명장의 해당 분야 종사 여부를 확인해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숙련기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016년 인천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 중앙홀에 조성된 '명장의 전당'이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명장 26.과 인천시 명장 17。 등 모두 43.의 인물 부조가 등재돼 있다.
명장 제도는 오랜 경험과 뛰어난 기술을 갖춘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고 예우하는 동시에 이들이 쌓아온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8월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6 인천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숙련기술인의 요람 '기능경기대회'
숙련기술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시는 명장 선정과 함께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젊은 기술인들 역량 강화와 숙련기술인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1966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숙련기술 경연대회다. 기술 인재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자리이자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를 발굴하는 기틀로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16년 만에 인천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올 8월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와 재능대 송도캠퍼스, 인천기계공업고 등 6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인천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67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금형과 자동차 정비, 용접, 정보기술, 산업용 로봇, 한복, 제과제빵 등 51개 직종에서 우수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 8월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인천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인천일보DB
인천에서는 37개 직종에 101명이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비롯해 우수상 2개, 장려상 23개 등 총 41개 상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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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순위는 10위로 지난해 14위보다 4계단 상승했다. 특히 정보기술 직종에서는 인천 대표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석권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자동차 정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금형과 자동차 페인팅, 한복 등 다양한 직종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이 같은 성과에는 선수들 노력과 함께 시 지원도 뒷받침됐다. 시는 지난 4월 지방기능경기대회를 거쳐 선발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집중 강화 훈련을 지원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비와 숙식비, 공구 수송비 등 각종 경비를 지원하고 안정적 훈련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전국대회 직종별 입상자에게는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 연령 기준을 충족하는 직종별 상위 득.자들은 별도의 평가 경기를 거쳐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에 도전할 기회도 얻는다.
기능경기대회는 단순히 기술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미래 숙련기술인을 발굴하는 출발.이라는 。에서도 의미가 크다. 직업계고 학생을 비롯한 젊은 기술인들이 대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산업 현장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으면 지역 산업을 이끌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근혜 시 일자리지원팀장은 "인천시 명장 가운데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 분들도 여러 명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도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들이 지속적으로 기술을 연마하고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준성 시 경제국장은 "선수들이 우수한 기능 인재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숙련기술 연마에 지속해서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지역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조용진 대한민국·인천시 명장 "젊은 기술인 자부심 갖고 오래 일할 수 있기를"
친환경 도금 개발·공정 개선 기여
현장서 기술 배우고 자료 찾아 실험
숙련·책임에 걸맞게 처우 개선해야
안전한 환경·기술 전수 시스템 필수
2021년 '인천시 명장'으로 선정된 조용진 ㈜우진쿼터스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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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은 기술을 잘 발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24년간 표면처리 기술을 갈고닦아온 조용진(51·사진) ㈜우진쿼터스 부사장은 '대한민국 명장'이자 '인천시 명장'으로 후배 양성을 통해 숙련기술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2002년 경북 구미에서 표면처리 분야에 입문한 그는 2004년 인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22년간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해왔다.
친환경 도금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으로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으며 2016년 표면처리기능장을 취득하고 대학원에서 금속재료공정공학을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21년과 2025년에는 각각 인천시 명장과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조 부사장은 "개발과 현장 사이에서 답을 찾으려면 공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휴일에도 현장에 나와 기술을 배우고 부족한 부분은 자료를 찾아 실험하며 익혔다"고 돌아봤다.
이 같은 노력은 기술 개발 성과로 이어졌다.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크롬 도금 공정을 유해성이 낮은 방식으로 개선하고, 마그네슘·알루미늄 등 도금이 까다로운 금속에도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자동차 스마트키에 쓰이는 무광 검정 도금 기술은 국내 최초로 색상 승인을 받아 2023년부터 제품 생산에 활용됐다.
그는 "오랜 실험 끝에 개발한 기술이 제품에 적용되고 안정적 품질을 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동료들과 함께 휴대전화 부품에서 자동차·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과정도 뜻깊다"고 말했다.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부터 사내 일학습 병행제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뿌리기술 경기대회 입상 지도와 폴리텍대학 멘토링, 뿌리기술 관련 교육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명장이라는 영예는 선배와 동료, 회사가 함께해준 덕분"이라며 "후배들이 성장할 길을 만들고 기술의 가치를 알리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숙련기술인 처우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에는 여전히 인력난과 노동 환경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젊은 세대가 기술 현장을 힘든 일터로만 바라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숙련과 책임에 걸맞은 처우와 안전한 작업 환경, 체계적 기술 전수 시스템이 뒷받침돼 젊은 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오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능 인재라는 긍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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