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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빈서혁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11-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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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놨는데도 발아가 잘 안 되고, 얼마 자라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유아 사망률이 높은 것처럼 어린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어 걱정이에요. " 이재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생태복원실장이 어린 나뭇잎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경북 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에 있는 이 온실은 기후위기에 내몰린 침엽수들의 ‘노아의 방주’로 불린다. 정상부에 사는 고산 침엽수들은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 자체가 붕괴하는 ‘산꼭대기 절멸’에 처할 위험이 크다. 이 온실은 자생지에서 가져온 침엽수의 종자를 키워 생태계를 복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 온실서도 죽어가는 어린 침엽수 “종자 질 떨어져” 지난 9월 27일 찾은 온실에서는 싹을 틔운 지 1~3년 된 어린나무(치수)들이 자라고 있었다. 강원 설악산부터 제주 한라산까지 전국에 있는 1200m 이상 높은 산지에서 종자를 가져와 심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원조로 불리는 구상나무와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을 비롯해 분비나무·가문비나무·눈측백·눈잣나무·눈향나무 등 고산지역에 사는 멸종위기 침엽수 7종이 복원 대상이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 매년 자생지에서 수집된 침엽수 종자는 정선과 선별 과정을 거친 뒤에 온실에서 정성스럽게 키워진다. 이 실장은 “최근 들어 고산 침엽수의 발아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고, 종자를 조사해봐도 충실률이 떨어진다”며 “여러 이유로 인해 안타깝게도 종자의 질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한라산 구상나무를 분석한 결과 기후 스트레스가 극심한 성판악 최상부(1800m)에 사는 구상나무들은 개화량이 적었고, 종자 내부의 건전성을 의미하는 ‘충실률’도 20~30%대에 머물렀다. ━ 서식지마저 멸종 가속화…세대 교체 끊길 위기 온실뿐만 아니라 침엽수가 사는 고산 지대에서도 멸종을 가속하는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10년(2017~2026년) 동안 한라산·덕유산·지리산·설악산 등 고산 침엽수 자생지 32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구상나무 등 침엽수의 밀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그 빈자리는 산개벚지나무·당단풍나무 등 활엽수들이 채우고 있었다. 주요 수종의 ha(헥타르)당 임목밀도 변화. 흉고직경 10㎝ 이하 치수의 감소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정글북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지대의 생육 환경이 나빠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겨울철 적설 감소와 잦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상록수인 침엽수에 가해지는 '수분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흉고 직경(가슴높이 지름)이 10㎝ 이하인 어린 침엽수의 감소폭이 더 컸다. 허태임 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실장은 “아고산 서식지의 환경이 많이 변하면서 치수가 큰 나무로 성장하는 ‘진계생장’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허태임 실장은 “죽어가는 개체 수만큼 어린나무들이 자라나서 커져야 되는데 그 순환이 되지 않으니 숲이 유지되지 못하고 하얗게 고사한 나무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구상나무가 생육이 불량해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등 고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문가들은 지역과 수종별로 정밀한 고사 원인을 규명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서식지 바깥에서 보전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기후위기가 고산 침엽수의 멸종을 가속하는 생물 다양성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체적인 고산 침엽수의 고사 실태를 파악한 뒤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보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s-serif;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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